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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드라마] 한공주(Han Gong-Ju, 2013)

2016. 6. 29. 20:51

한공주(Han Gong-Ju, 2013)

 

'한공주'는 부산국제영화제와 마라케시 국제영화제, 로테르담 국제영화제 등에서 약 7개의 상을 받은 독립영화다.

영화 '써니'에서 본드녀를 열연했던 천우희가 주연 '한공주'역을 맡았고,

개봉 12일만에 약 15만명의 관객을 모아 독립영화 부문 최단기간 최다관객 기록을 세웠다. (위키)

 

 

 

소개

 

 

영화 '한공주'는 2004년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을 재구성하면서 다양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그리고 '한공주'라는 제목에서 부터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일반적으로 우리 사회에서는 딸 아이에게 '공주'라는 애칭을 많이 사용하는데,

이는 결국 피해자 범위를 특정 여중생에 국한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네 '공주'로 넓혀야 한다는 것이다.

 

피해자임에도 두 손모아 가해자인 것처럼 고개를 푹 숙이고 있는 모습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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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포인트

 

 

피해자임에도 왜 도망가야 할까.

영화에서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 가운데 하나다.

 

'공주'는 무거운 짐을 혼자 짊어지고, 그 누구도 짐을 옮길 때 도와주지 않고 있다.

주변에서는 오히려 소리내지 말라며 주의를 줄 뿐이다.

 

 

 

 

불편한 현실 속에서도 '공주'는 꿈 많은 여느 학생과 다르지 않다.

희망을 보고 살아가기 위해 노력한다.

 

'공주'역을 소화한 천우희의 표정과 눈빛 연기는 관객을 몰입하게 만든다.

 

 

 

 

극 중에서 웃는 씬이 많지 않지만, 가장 해맑고 걱정없이 천진난만하게 웃는 장면이 아닐까 싶다.

우리네 '공주' 뿐만 아니라 '왕자'들도 걱정없이 웃을 수 있는 날이 많아졌으면 한다.

 

 

 

명장면

 

 

많은 장면이 있지만, 스포일이 될까봐 몇 장만 꼽아봤다.

 

친구와 다른 장소에 있는 '공주'.

같은 현실이고 또래 임에도 누구는 끝이 있고 울타리가 쳐진 곳에 갇혀있다.

 

 

 

 

피해자인 '공주'가 또 다른 피해자의 상처를 치료해주고 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이 장면은 가해자를 치료하는 장면이다.

 

피해자가 가해자를, 피해자가 피해자를 살아 가게하는 모순이 우리 사회에 녹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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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를 아프게 하는건 가족도 한 몫한다.

 

심지어 가해자의 가족은 피해자인 '공주'를 오히려 두렵게 만든다.

이런 넌센스가 우리 사회에서 비일비재하다.

 

비리는 판치고 정의는 죽어가지만, 영화는 정의 소생을 위해 메시지를 계속 던진다.

잘 캐치해두자.

 

 

 

 

고릴라 탈을 쓴 짐승들은 지금 어떻게 살고 있을까.

 

동물원에 갇혀있을까?

 

 

 

 

'공주'는 끊임없이 길을 찾는다.

그리고 스스로 짐을 짊어지고 도움없이 나아간다.

 

멀어지는 뒷모습이 무엇을 말하고 있는 것일까.

 

 

 

마치며

 

 

영화 시작시, 공주는 말한다.

 

"전 잘못하게 없는데요."

 

 

 

앞으로 우리네 '공주'와 '왕자'가 많은 꿈을 꾸고 웃을 수 있는 환경이 되길 바라며

 

 

끝.